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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되어간다. 본문

나의 이야기

아버지가 되어간다.

테디레오아빠 2022. 9. 8. 22:17

아버지가 되어간다.

글쎄, 나의 아버지께서는 그러지 않으셨다. 잔소리. 물론 어머니께서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고 잔소리를 하지 않으셨다.

근데 난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차를 타고 갈 때도 내리막과 오르막을 운전할 때는 이렇게 해야 하고 주차를 할 때는 바퀴 방향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고 얘기해주고, 아침엔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도 주식이 어쩌고 경제가 어쩌고 얘기를 한다.

아이들은 다 커도 아직도 어리게만 보이는 걸까?

눈치를 본다. 혹시나 대충 듣다가 낭패를 당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자기주장도 있는데 꽁꽁 숨기기도 한다.

허어, 내가 혹시 그 말로만 듣던 꼰데가 되어 가나?

세상 넓고 정보도 넘치고 훌륭한 경우도 많은데 뭐 그리 가르칠 게 많다고 나불대는 건지......

꼰대가 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무책임하고 싶지도 않고.

점점 생각은 깊어지고 말은 많아진다.

새벽 3시 반에 잠에서 깼는데 이런저런 잡생각이 머리 속을 채웠다.

"야옹"

밖에서 레오가 운다. 사실 레오가 밖에서 울고 있는 바람에 잠이 깼는데 밥을 먹고 나가더니 또 들어오겠다고 우는 것이다.

문을 열어 주러 가야겠다.

 

 

Mount Diablo from Discovery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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