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입하다. 아메리칸 드림?
작년 11월부터 집을 사려고 준비를 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월세가 2750불인데 3월이 되면 3150불정도로 올려달라고 할 것같았기 때문이었다. 원래 예상한 렌트비는 2900불 정도 였는데 아파트에서 광고로 낸 가격이 3150불이었다. 방3개에 화장실2개짜리가 이렇게 내야 한다니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한국 돈으로 따지면 한달에 300만원에서 350만원을 내는 꼴이다. 그래서 과감히 렌트를 정리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문제는 집 가격이 너무 높다는 문제에 부딪쳤다. 이곳 Cupertino 학군은 한국 강남의 8학군에 해당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특히 중국계와 인도계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집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가장 저렴하게 나온 집이 78만물이었는데 이 집은 전혀 수리가 되어 있지 않아 8,9만불을 들여서 수리를 해야 살 수 있는 집이다. 가까운 곳에 89만불 집이 있었는데 이곳은 큰 길가에 자리하고 있고 전체 집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12월에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집을 찾았는데 zillow 와 trulia 라는 site 를 이용했다. 중간에 realter 와 연결이 되어 수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집 찾기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집을 사는 요령을 알게 되었다. 한국처럼 간단히 집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준비하고 점검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다음번에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기로 하겠다.
Pleasanton. 산호세에서 동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old town 으로 백인 거주지역이다. 고등학교의 학생 비율을 보면 70%가 백인으로 조사되어 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상위 class 의 학교로 구성되어 있는데 말하자면 학군이 Cupertino 와 비등하다는 얘기다. 나도 중간에 놀랐는데 이곳에 이런 곳이 숨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큰 아이는 이제 대학을 가면 누리지 못하겠지만 작은 아이는 작은 모험을 시작하며 새로운 환경을 누릴 것이다. 방4개에 화장실2개 그리고 넓은 정원과 뒷마당이 있는 동남향의 좋은 집을 구했다. 집 정문을 구경해 보시라.
Inspection Report 를 받았다. Inspection Report 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Termite 에 의한 피해가 있는지이고 둘째가 집 전반적인 상태를 알아보는 것과 셋째 지붕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1971년에 지은 집이고 현재 Seller 가 1998년에 집을 구입해서 두번째 주인으로 살고 있다. report 에 의하면 현재 집 상태는 우수한 상태이고 큰 문제가 없다고 되어 있다. water heater 가 1994년에 설치한 것이라 교체해야 하는 것과 상하수관이 cupper 로 되어 있지 않아 부식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과 Air conditioner 가 지붕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내용만이 권고사항으로 되어 있다. 가장 걱정을 한 Termite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많게는 termite 을 제거하는 비용인 5천불에서 1만불이 넘는 비용 절감을 하게 되었다. 뜻 밖에도 현재 주인이 오른쪽 마당에 방을 꾸미려고 전기와 상하수 파이프 라인을 공사해 두어 언제라도 시에 신고를 하고 공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과실 나무가 앞마당과 뒷마당에 심어져 있고 맛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한 option 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