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이야기

집고르기

테디레오아빠 2009. 5. 7. 13:59

집고르기는 너무 어렵다. SSN (Social Secrity Number) 가 아직 없지만 가족이 거주할 집을 구해야 한다. 거주할 집도 집이지만 어느 동네가 우리 아이들에게 합리적인지 여러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는 중이다. Saratoga 를 마음에 두었다. Saratoga high school 은 미국 전역에서도 상위에 있는 학교이고 워낙 부자 동네에 있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박사님의 의견은 조금 다른 모양이다. 아이가 Saratoga 를 졸업해서 UC Berkeley 의 경제 학부를 나오긴 했지만 별달리 대학 생활 중에 으뜸으로 한 것이 없다는 취지다. 이전에 씨에틀에서 살 때는 아이가 무척 공부를 잘 하는 줄 았았는데 Saratoga 에 와서는 너무 잘하는 아이가 즐비해서 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단다. 그러니 왠만큼 잘해서는 힘드니 피하라는 얘기. 다음으로 마음에 든 학교는 Los Gatos high school 이었다. Saratoga 옆 동네인데 이 동네도 마찮가지로 무척 비싼 곳이다. 따라서 Apartment 는 찾을 수 없고 집값은 무척 비싸단다. Los Gatos 는 동네가 조용하고 이곳 중에서는 가장 서양식에 가까운 느낌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러번 가보았지만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다음으로 거론되는 곳은 Lynbrook high school 과 Curpertino high school 그리고 monta vista 정도 이겠다. 하지만 이곳 모두는 동양계 학생들이 박터지도록 경쟁하는 곳이란다. 특히 인도계와 중국계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계는 숫적으로 한계가 있다나. 워낙 경쟁이 심하다보니 학교에서도 숙제를 무척이나 많이 내준다고 한다. 특히 Monta vista 는 제일 숙제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단다.

마지막으로 거론된 곳이 Almarden 에 있는 Leland high school 과 Homestead 에 있는 Homestead high school 이다. Leland high school 은 좋은 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더불어 그 지역도 집값은 약간 높은 편이고 다행인 것은 Apartment 가 있다는 사실이 조금 위안을 준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 Community 와 거리가 멀고 따라서 아이들이 부족한 공부를 위해 학원을 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리를 가야 하는 불리한 점이 있다. 또한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rush hour 를 겪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 Homestead high school 은 David Lee 이사님이 추천한 곳으로 아이들이 그곳을 나왔는데 UCLA 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Homestead 는 한국 Community 와 가깝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학교도 아니라는 장점이 있어 아이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같다. 그러나 어정쩡한 학교에서 어정쩡하게 학교를 다니면 좋은 학교를 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조금은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Community 가 가깝다는 이유로 너무 나태해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과연 어느 곳에 둥지를 틀어야 하는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물론 믿음은 있다. 그분께서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든 최고와 최선의 길 그리고 선한 길로 인도해주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