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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

Napa 는 샌프란시스코의 북쪽에 있는 와인의 명소다. 그리고 바로 동쪽에 붙어 있는 지역이 Fairfield 이고 이곳에도 여러 winery 가 있다. 처음으로 아이들이 예약을 잡아 간 곳이 이곳에 있는 Caymus Suisun 이었다. 약간 쌀쌀한 바람과 찬기운을 포함하고 있던 초봄이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에 하루 휴가를 내고 멀리 동부에서 휴가 온 외조카와 함께 wine tasting 을 갔다. 지난번과 완전히 다른 화씨 100도를 훌쩍 넘긴 빠짝 마른 사막의 날씨로 숨을 쉴 때마다 뜨거운 공기가 코와 허파로 느껴졌다. Caymus 는 적당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갖춘 포도주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두번째 방문인 금요일에도 그런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첫번째 느닷없이 내놓은 장미 와인은 옅은 붉은 ..

우리집 강아지 이름은 테디. 4주차에 데리고 왔는데 마치 곰인형, Teddy Bear 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이다. 갈색털에 눈과 코 그리고 발바닥이 까만 푸들인데 처음 만난 우리에게도 꼬리를 흔들며 손을 핥고 데리고 오는내내 작은 아이의 손을 계속 깨물어 장난기가 많을거라 예상을 했다. 예상은 맞았다. 집에 데리고 온 날부터 가족들을 쫓아다니며 뒷발을 깨물고 혼자 자기싫다고 낑낑거리고 양말이란 양말은 모두 자기소유처럼 물고 다녔다. 푸들종을 택한 건 털이 잘 빠지지 않는 특징때문이었다. 대형견들은 털갈이를 한다기에 크기가 작고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을 고른 것이다. 테디가 벌써 9살이 넘었다. 사람으로 치면 50에서 60정도라는데 도통 뜀박질하고 까불어대는 성격은 변함이 없다. 사실 녀석은 애꾸눈이..
새벽, 시원한 바람이 조용히 창문으로 넘어오고 듣기좋은 새소리도 울리고 있다. 낮부터 저녁까지 100도를 넘나드는 더위로 간밤엔 여러번 뒤척였었다. LA 에서 사온 여름용 이불이 가볍고 몸에 감기지않아 좋다. 1층으로 내려가 와이프 얼굴을 본다.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은 마누라, 또 고양이가 새벽에 깨웠으리라. 우리 일상이다. 고양이는 안방 침대로 올라와 자고 새벽이면 어김없이 주인을 깨운다. 밥을 달라거나 밖에 나가겠다는 것. 레오는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우리는 늘 새벽잠을 깨야 한다. 마누라 얼굴을 쓰다듬고 키친으로 와서 커피내릴 준비를 한다. 차가워진 공기가 채워진 공간 안에 진한 커피향이 가득하면 기분도 좋아진다. Breville 로 내리는 Peet’s 커피 에스프레소는 일품이다. 특히 가을..